[사설] 위험수위 넘은 마약 실태
LA한인사회의 마약문제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지난 달 26일 웨스트 할리우드 아파트에서 발생한 남성 3명 총격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한인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마리화나를 노린 범행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마리포사 노상에서 마리화나를 판매한 혐의로 20대 한인이 붙잡혔고 의료용 카드로 마리화나를 구입해 팔아온 10대 한인청소년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제까지 한인사회 마약문제는 주로 중독에 초점이 맞춰져 왔었다. 마약에 중독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습 복용자들의 재활이 사회적인 이슈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히 마약을 구입.복용하는 차원을 넘어 조직적인 판매망을 통해 마약을 거래하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타운을 관할하는 LAPD올림픽 경찰서는 타운내 가장 큰 문제로 마약을 꼽으면서 마약 사범들의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약거래는 이와 관련해 각종 범죄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마약문제가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한인들의 마약에 대한 경각심은 부족한 상태다. 마약 복용과 판매를 일부 계층에 한정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 마약문제는 소수 불량학생들에게 국한된 것으로 오해하지만 최근에는 모범적인 한인학생들도 마약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 마약은 사회를 피폐시키는 주범이다. 마약 문제가 이제 강 건너 불이 아닌 이상 커뮤니티 차원에서 마약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2세들에게 물려줄 건강한 한인사회를 위해 타운에서 마약을 추방하는 노력에 힘을 합쳐야 할때다.